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첫 모델인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크레타' 출시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에리카 헤스투(오른쪽)와 협업한다. 에리카 헤스투 그림이 새겨진 크레타 한정판 모델 100대를 제작해 고객에 전달한다. /사진=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 '크레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크레타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장악한 일본차로부터 점유율을 뺏어올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SUV '아이오닉5'도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시각예술가 에리카 헤스투와 협업해 크레타 한정판 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크레타 출시를 앞두고 에리카 작품이 새겨진 크레타 100대를 제작해, 고객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1'에서 크레타 실물을 처음 공개했으며, 내년 초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현대차 온라인 판매시스템인 '클릭투바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GIIAS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차 부스에 들러, 크레타 운전석에 직접 앉아보기도 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설 크레타는 현대차의 첫 현지 생산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11월 1조8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지었다. 크레타가 내년 출시되면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요타, 다이하쓰, 혼다, 미쓰비시 등 현지 자동차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일본차로부터 상당한 점유율을 뺏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 업체 BMI리서치는 내년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14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 2021'에서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크레타를 살펴보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 둘째). /사진=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부터 브카시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짓고 있다. 아이오닉5의 초기 생산량은 약 연간 1000대 수준, 아직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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