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수완동의 전용 84㎡ 매매가가 7억원쯤 합니다. 최소 준공 8년 지나 슬슬 구축 단계가 되는 단지가요. 심지어 비슷한 연식과 같은 전용면적 집인데 수완동이 아닌 장덕동 쪽이면 매매가 5억원쯤도 보여요. 그런데 운암동 분양가가 5억원 초반이고 옵션 합산하면 6억원 전후네요.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가 어떤 입지인가 살펴보러 지금 들렀어요.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예측이 힘든 데에요.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는 303가구 규모로 작지만, 뒤의 운암3지구 재건축 단지 규모가 3214가구라, 지금도 주변에 여러 종류 편의시설 있지만 더 들어올 것이란 생각 듭니다. 큰 길을 건너야 하나 중외공원과 문예회관이 있는 장점도 있고, 각급 학교도 주변에 많이 있지요. 다만 분양가가 적절한지는 의문입니다. 하락 사이클 오게 되면 과연 버틸지..." (광주시 북구 운암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방위상 'X'자 형태인 광주광역시 운암사거리 총 4개면 중 북쪽 블럭의 적잖은 곳은 현재 기존의 건물이 철거 절차를 마쳐서 마치 '시원스럽다'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꽤 휑하다. 2019년 지은 3개동의 소형 아파트 단지, 도서관, 학교 건물만 그대로 있을 뿐이다.

철거된 부분의 전체에 운암3지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고 짐작하는 사람도 적잖지만, 사거리에 접한 모서리 부분 일부는 작은 단지가 별도 건설된다. 모아주택산업 계열 센트럴운암(시행사)-혜림건설(시공사)이 짓는 일반분양 아파트인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다.

오는 2025년 2월 준공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총 3개 동, 전용면적 84-114㎡(세부 14개 평면) 303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74억-5.48억원(최상층 6.24억-6.54억원), 114㎡ 6.85억-7.61억원(최상층 8.74억-8.83억원)이다.

이 단지는 온라인과 지역 중계업계 등의 고분양가 논란이 꽤 많다.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총합이 최대 1억원대(84㎡형은 8000만원 전후)라는 것도 네티즌의 비판 대상이다. 다만 최근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는 상황에서 볼 때 분양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고가점 실수요층이라면 분양이 가시화되는 운암3구역 주공아파트 재건축 일반공급을 위해 통장을 아끼는 게 바람직하다고 귀뜸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이 공동 시공할 이 단지는 모두 3,214가구의 대단지다. 일반분양은 건립가구의 37%인 1,192가구다. 현재 조합원이 내논 물건은 그리 많지 않으나 6억 중반대에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암동, 광주 북서쪽 관문에 노후 주택 밀집지

광주광역시 출신이 아니더라도 광주광역시 왕래가 적잖았다면, 운암동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사람이 많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가 위치한 동네이며 그래서 운암동에서 중간정류장이 개설 및 운영(시외버스는 승·하차 모두 가능, 고속버스는 광주행 편성의 하차만 가능)되었기 때문이다. 고속버스 또는 시외버스(전남 및 영남 출발 노선 제외)로 광주광역시 방문했다면 운전기사의 "운암동 내리실 분"이란 외침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운암동은 광주비엔날레가 개최되는 곳의 주요 공간이기도 하다. 광주비엔날레 주전시장은 용봉동에 위치하지만, 서쪽에 접한 중외공원에서 과반 이상의 부분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일대는 운암동이다. 근래 관람객은 20여만명 정도이나 과거 100만명 이상이 찾은 시절도 있으니, 운암동을 목적지로 방문한 사람들도 적잖았을 것이다.

이는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의 입지적 강점이다. 서광주IC를 통해서 호남고속도로에 접속해 타지로의 이동이 손쉬우며, (미래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에서 사는 입주민은 왕복 6~8차선 길을 횡단해야 하나) 근처에 거대한 넓이의 공원과 국제적 위상을 보유한 대형 문화시설들이 있는 것이다.

더불어 운암동은 1970년대부터 개발됐고 그래서 재개발이 크게 이뤄진 단지도 많이 존재한다. 운암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2006년 2월 준공한 '운암동 롯데캐슬'(3개블럭 통합 운영, 1490가구 및 24개 동), 운암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008년 8월 준공한 '운암 벽산블루밍 메가시티'(3개단지 별도 운영, 총 2753가구(24개 동) : 1단지 843가구(9개 동), 2단지 615가구(6개 동), 3단지 1295가구(9개 동))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운암동에는 이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위주로 그 주변의 주거지 포함해 수요를 잡은 편의시설이 적잖다. 공공기관으론 운암도서관이, 민간 소매점으론 아람식자재마트-와이식자재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운암도서관 건너편 블럭에 봉선동만한 거대 학원가는 아니나 웬만한 과목은 개설됐고 원거리 학생도 들르는 학원가도 있다.

건설사도 이런 점들을 분양 홍보에 적극 강조한다. 공식 홈페이지 '입지안내'에 '교통특권', '교육특권'과 문화시설 등을 언급한 '중심특권'에 대해서 자랑한다. 이 세 가지 항목에 더해 운암3단지 재건축, 중외공원 특례사업(예정), 약 6000여세대 신(新) 주거타운의 형성 등을 담은 '미래비전'도 함께 표기했다. 과장된 말은 아니다. 운암3단지 재건축의 규모가 3214가구라 주변의 기존단지와 합치면 6000여세대 규모의 주거타운 구성이 가능하다.

◇ 교육환경 양호에 예중, 예고, 체중, 체고도 도보 거리에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에 거주할 어린이들은 현재 휴교 중인 경양초교로 배정이 된다.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에 따라서 휴교한 이 학교는 주변의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다시 운영된다. 휴교 전까지 경양초교는 1학급의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19학급의 규모로 운영됐다.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의 주변에는 경양초교 외에도 어러 학교가 있다. 우선 경양초교의 북쪽 담장을 맞닿은 곳에는 체육분야 특수목적 학교인 광주체중 및 광주체고(이상 공립 남녀공학)이 있다. 

또한 운암중(공립 남녀공학), 금호중앙중, 서강중(이상 사립 남녀공학), 금호고(사립 남고), 금호중앙여고(사립 여고), 서강고, 금파공고(이상 사립 남녀공학), 광주예중 및 광주예고(이상 공립 남녀공학) 등도 도보 이동 가능한 2㎞ 이내에 있다. 

이밖에 단지 주변으로 7개의 유치원과 20곳 이상의 어린이집(가정 어린이집 포함) 등도 있다. 아동도서 4만여권과 전자책 3만여권을 포함해서 13만여권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운암도서관, 시립)도 가깝다.

운암동 W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운암동은 첨단-첨단2-수완 등지처럼 계획적으로 깔끔히 지은 곳은 아니고 봉선동처럼 학원가가 크게 발달한 곳도 아니지만, 이들 지역 이사가려 했다가 자금이 부족하면 이들 지역 대체 가능한 자녀교육 유리한 지역"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84㎡형 5억원 초중반…추가 옵션 선택시 6억원 전후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는 전용면적 84㎡ 주택형 6개, 89~96㎡ 주택형 7개(94를 제외한 각 숫자에 한 평면씩 있음), 114㎡ 주택형 1개로 구성돼 있다.

다만 89~96㎡ 면적 주택형 7개의 가구수 총합은 22가구에 불과하며, 84㎡ 주택형의 경우 84㎡D형과 84㎡F형을 제외하면 4개 주택형은 가구수 25가구 전후의 평면이다.

결국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에는 모두 14개의 주택형이 있지만 75가구의 84㎡D형, 58가구의 84㎡F형, 52가구의 114㎡형이 주력 평면이라 할만하다.

84㎡F형(타워형, 방 3개), 114㎡형(타워형, 방 4개)은 각각 101동의 2·3호와 103동의 2·3호로 모든 집의 향(向)이 남향이다. 반면 84㎡D형(판상형, 방 3개)은 101동과 103동의 1호(남서향)와 101동의 3호(남동향)에 해당된다. 단순한 예상으론 가구수가 최다인 84㎡D형이 당첨확률은 조금이나마 높게 보이나 향 문제가 있어, 만약 청약접수를 고려 중알 경우 주의를 해야 한다.

지역 중개업계는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가 고분양가란 일부 부정 평가와 고분양가 논란이 있음에도 유상옵션 가격이 적잖다는 비판은 물론, 가구당 주차면수가 1.3대로 주상복합형 아파트 치곤 매우 적다는 점 등의 많은 단점이 있음에도 청약접수 절차는 성황리에 종료된다 여긴다. 지역 청약열기가 식지 않는 영향이다.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의 3.3㎡당 분양가는 1529만원(평균)이다. 실제 분양가는 전용 84㎡ 평면(A-F) 4억7400만-5억4800만원(최상층 6억2400만-6억54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3850만원 전후며, 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850만원(114㎡ 한정 1020만원)이다. 기타 추가품목은 가전 유상옵션을 빼면 총 5가지다.

이 단지 주력 주택형인 84㎡D형과 84㎡F형 차상층의 수분양자가 건설사에 지불하는 돈은 유상옵션 포함(가전 유상옵션 제외)시 각각 최대 6억631만원, 6억431만원이다. 해당 금액은 동일 전용면적 기준 운암동 기존 아파트의 최고 기록인 '운암 벽산블루밍 메가시티' 3단지 84㎡형 거래가 기록은 4억6700만원(9월11일, 11층)에 비해 최소 1억3600만원 비싸다.

운암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는 단지의 규모가 작지만 입지상 장점이 적잖은 곳이다. 다만 분양가와 각종 추가비가 계속 마음에 많이 걸린다."면서 "다 합치면 수완지구 내 선호단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값이다. 늙어 죽을 때까지 거기 살 것이 아니면, 과연 저 값에 분양받아 손해 안 보고 이사를 갈 수 있을까 싶다. 신중히 계속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5년 2월인 '센트럴운암 모아엘가 트레뷰'는 22일 특별공급 청약접수, 23일 및 24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당해지역 청약접수, 25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1일 당첨자 발표, 12월13-15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