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삼성SDI는 지난 22일에 카이스트(KAIST)와 ‘KAIST-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지난 23일에는 한양대와 '한양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3일에는 포스텍(POSTECH)과, 17일에는 서울대와 각각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4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2022학년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SDI 측은 "미래 인재 확보와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통감했기 때문"이라고 국내 유수 대학들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2021’ 전시회에서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나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인재 확보의 필요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SDI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차세대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의 확산은 물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매년 매출의 7%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세계 최고·최초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643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