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여파에 회사채 발행은 축소중

역대 코스피 공모금액 톱10(출처=한국거래소)
역대 코스피 공모금액 톱10(출처=한국거래소)

최근 이어지는 자본시장 활성화로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공모금액과 신규상장 기업 시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IPO공모금액은 17조 원으로, 그간 최대치를 기록한 2010년 8조8000억 원을 뛰어넘는 기록을 나타냈다.

올해 신기록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소위 ‘대어’로 불렸던 크래프톤(4조3000억 원), 카카오뱅크(2조6000억 원), SKIET(2조2000억 원), 카카오페이(1조 530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 원) 등이 연이어 시장에 진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들 5개 기업은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톱10에 들었다.

공모금액 뿐 아니라 상장 후 성과도 좋아 신규상장 기업 공모시총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시총은 이달 현재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이미 경신한 가운데 연말까지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사가 추가돼 신규 상장사 숫자는 총 23개사가 될 전망이다. 종전 최다는 2011년 25개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 예상되고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성장기업의 상장이 추진돼 내년에도 IPO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거래소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대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최근 들어 유상증자 실적과 금리 상승 여파에 따라 회사채 발행 실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감원이 발표한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의 주식시장 입성에 힘입어 주식 발행은 전월 대비 22.1% 늘어난 2조4852억 원을 기록했으나 유상증자 금액은 동 기간 32.9% 줄어든 393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리 상승의 여파로 회사채 발행액은 16조6655억원으로 전월 대비 5.3% 줄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전달보다 35.3% 줄어 3조202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차환자금(61.1%)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금융채 발행은 12조790억 원(154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3845억 원(75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3.8%, 38.8% 증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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