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자홍 초대 회장, 구자열 현 회장 등 사촌 형제들에 이어 내년부터 그룹을 이끌게 됐다. 구자은 체제 출범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회장이 사촌인 구자은 회장에서 바통을 넘겨주며 '사촌간 승계'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LS그룹은 창업 1세대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부터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을 지키고 있다. 

LS그룹 초대 회장이었던 구자홍 회장이 9년간 그룹을 경영한 뒤 지난 2012년 구자열 회장에 경영권을 물려줬으며, 구자열 회장도 9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은 1990년 LG정유(현 GS칼텍스)에 사원으로 입사해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쳤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미래를 위해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에도 변화를 줬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LS CEO로 선임됐으며,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전선 CEO로 옮긴다.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구본규 부사장의 뒤를 이어 LS엠트론 CEO로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농심 켈로그 대표를 지냈던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LS빌드윈 CEO에 김재명 이사, G&P CEO에 손민 이사, 지엘마린 CEO에 김낙영 이사, LS메탈 CEO에 문명주 전무, LS ITC CEO에 조의제 전무(LS그룹 CIO 겸임), GRM CEO에 정경수 상무 등이 선임됐다.
 
LS 관계자는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코로나 대유행 등 외부 환경 위험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며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연구개발(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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