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신규펀드 결성으로 규모 확대…배당, 자사주 등 주주환원정책 적극 검토

40년 역사 & 국내최초 글로벌 진출…안정적 포트폴리오로 예측가능한 수익모델 제시

KTB네트워크 신진호 대표(좌)와 김창규 대표(제공=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 신진호 대표(좌)와 김창규 대표(제공=KTB네트워크)

내달 중순 상장을 목표로 29~30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간 원조 VC ‘KTB네트워크’가 VC업계 대장주로의 비상을 공개 천명했다.

29일 KTB네트워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전략과 비전,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밝혔다.

이날 설명회 PT는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김창규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구체적인 회사의 현황,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률, 상장 자금 유입에 따른 향후 전략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81년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로 시작한 KTB네트워크는 40년간의 역사 동안 결성 후 청산을 마친 펀드만 58개, 납입 총액 1조339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업계 평균 4%대에 불과한 내부수익률(IRR)은 무려 19.8%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뛰어난 성과의 배경으로 김창규 사장이 내세운 것은 검증된 스케일업(Scale-up) 투자전략, 업계 최초로 미국과 중국에 진출해 자리잡은 글로벌 네트워크, 평균 10년이 넘는 안목 있는 운용역 등이다.

최근 투자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23억 원을 시리즈B투자 당시 참여해 629억 원 회수를 이미 마쳤으며, 올해 증권, 은행 등 문을 열며 이미 기업가치 8조 원을 넘어선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초기 투자인 시리즈A로 112억 원에 참여해 우아한형제들을 훨씬 뛰어넘는 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버클리라이츠(BERKELY LIGHTS) 시리즈E에 56억 원을 투자해 나스닥 상장으로 459억 원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칼스젠(CARSGEN) 시리즈B 투자에 181억 원을 투자해 2069억 원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밸리와 북경, 상해 등에 진출한 결과로 향후 인도, 동남아 등으로 그 무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거라는 설명이다.

KTB네트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제공=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제공=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는 이를 가능케 하는 맨파워로 24명의 펀드운용역이 바이오, 헬스케어, 반도체, 소비재, 화학, 최근에는 메타버스, ICT플랫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투자가 가능한 안목과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김창규 사장은 “이러한 맨파워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VC업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는 초기(Early Stage) 투자를 가능케 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적인 성과가 눈에 나타나기 전에 설립자(Founder)의 이력과 비전만 가지고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해석이다.

우수한 인력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안에서 경쟁하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그것이 개인별 성과보수로 이어져 다시 업무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해 인력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도 KTB네트워크 맨파워 유지의 비결이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 예비 주주들에게 어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창규 사장은 “기존 상장 VC들이 상대적으로 IR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며, “KTB네트워크는 미국의 대체투자운용사들처럼 LP와의 규약에 의해 제한된 내용 이외에는 정보 공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에 있어 차이는 있겠으나 KKR이나 블랙스톤을 롤모델로 삼아 배당, 자사주 등의 적극적 검토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확대된 자본금을 통해 신규 펀드 결성으로 계속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내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6~7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중순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000만 주로 공모가 밴드는 5800원~7200원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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