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과 2000억 원 규모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 결성

우수 스타트업 육성∙지원 통해 디지털 전환 박차

30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결성총회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제공=교보생명)
30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결성총회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제공=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자회사 교보증권과 함께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교보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맞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추진의 시작점이다. 투자 규모는 총 2000억 원으로 출자자(LP) 교보생명이 1750억원, 위탁운용사(GP) 교보증권이 25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펀드는 향후 8년간 운용되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지원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시대 생존 솔루션 찾기에 골몰해왔다.

이노스테이지, 오픈이노베이션, 사내벤처 운영 및 VC 투자 등을 준비했고,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본격적인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디지털 전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지원과 협업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기업가치 증대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펀드 운용을 맡아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고 교보생명 및 관계사와의 협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CVC 펀드 결성에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으로 증권사 등이 라이선스를 등록하고 투자하는 형태다.

운용 총괄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을 거친 벤처캐피탈(VC) 투자전문가 신희진 교보증권 VC사업부 이사가 담당한다.

30일 본사 4층 '이노베이션랩'에서 열린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결성총회에 참석한 교보생명 편정범 사장은 “교보 CVC 펀드 결성은 교보생명과 관계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원활한 협업을 지원해 교보그룹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