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기업들이 소규모 해충방제 및 방역소독시장에 진출해 영세 방역소독업자들이 생계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호소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기업들이 소규모 해충방제 및 방역소독시장에 진출해 영세 방역소독업자들이 생계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호소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 방역업체들은 2일 국내 주요 대기업이 방역시장에 진출해 불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연 1조원 수준인 해충방제 및 방역소독 시장에 연 매출 100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이 불공정하게 진입했다"며 "이들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무차별적으로 영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SK, GS, 롯데, KT, 넷마블 등 6곳에 문어발식 시장진입 중단을 요구했는데 넷마블을 제외한 대기업은 오히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들 대기업은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중소 방역업체와 제휴한 뒤 통행세를 징수하는 등 영세 방역업자들을 불공정 경쟁과 재하청업체 전락 등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대기업은 기업 규모에 걸맞은 윤리를 갖추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철 방역협회 부회장 겸 대책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영세 골목시장을 독식하는 상황은 상생이 아니다"면서 "공정위에서 엄정히 조사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