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원격현장관리플랫폼 대시보드 사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원격현장관리플랫폼 대시보드 사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로 건설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건설현장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려면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야 해서 관리가 힘들었다. 또 이에 따른 비효율적인 업무로 실시간 현장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은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을 하나의 시스템에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360°카메라, CCTV 영상 등 스마트기기를 연계해 위험 작업구간 등에서의 현장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시키도록 했다.

특히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해 영상과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현장관리가 가능하다.

무인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비행경로를 따라서 자율비행하고, 비행이 종료되면 드론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도 드론을 운영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본사에 있는 드론 전문가가 현장의 무인드론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원격현장관리플랫폼에 적용했다.

드론 비행 중 변수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현장에서 보내오는 사진과 영상을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드론 비행 중 취득된 사진과 영상 데이터는 자동으로 드론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돼 공정확인과 품질 점검 등 현장 현황 분석에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글래스는 건설현장 근무자와 본사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동일한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은 스마트글래스를 원격현장관리플랫폼에 연계해 본사와 현장간의 원격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상 공유를 통해 본사 담당자가 출장을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공사현황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드론이 보내오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다자간 영상회의를 할 수 있다. 음성인식을 통한 사진 촬영과 메모 작성도 가능하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 경영 강화 등에 힘입어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의 도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과 연계해 미래 스마트건설기술을 이끌어 나가며, 현장에서의 작업자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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