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산둥성 주최로 열린 경제 협력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유정준 SK E&S 부회장(왼쪽부터 시계방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손경식 CJ그룹 부회장. /사진=중국 산둥성 정부 

SK그룹, CJ그룹 등이 중국 산둥성과의 경제 협력 확대에 관심을 나타냈다. 산둥성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중국 공산당 산둥성위원회와 산둥성정부 주최로 열린 '산둥과 세계 500대 기업의 연결, 그리고 한·일 협력 촉진'이라는 행사에 유정준 SK E&S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산둥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 수장들이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산둥성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이고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전환, 발전해 더 높은 수준의 상호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CJ그룹은 산둥성에 가장 먼저 투자한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산둥성 8개 도시에서 18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약 13억달러(1조5360억원)를 투자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와 열병합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SK E&S의 유정준 부회장은 "SK그룹과 산둥성은 에너지와 화학 분야에서 이미 여러 합작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수소 사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산둥성은 중국 최초이자 유일의 수소 에너지 응용 시범지구"라며 "SK그룹 수소 에너지 사업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지켜보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산둥성과 수소 에너지와 환경 보호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찾고, 한국과 중국의 환경 보호 협력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는 "산둥성의 우수한 사업 환경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생산 재개와 이후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며 "산둥성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산둥성 옌타이에서 굴착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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