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국민연금을 향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자금투자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국민연금은 대부분 대체투자에서 투자대비 4~5%가량 수익률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금을 투자해 수익을 올려왔으나 유독 MBK 투자에만 10%대의 고수익을 요구하는 계약을 체결해 투기자본 MBK 기업약탈을 부추기고 해당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이중삼중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정상적인 기업투자도 아니고 투기자본의 블라인드펀드 투자로 수익만 내면 된다는 그릇된 투자원칙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낸 공정자금을 투기자본에 투입해 기업사냥과 약탈을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투자의 운용원칙을 정하고 최근 ESG 투자를 통해 사회공익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해 오고 있으나 투기자본에 대한 투자로 ESG 책임투자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스스로 정한 투자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며 "투기자본은 공익을 실현하는 기업이 아니라 수익률만을 위해 존재하는 투기집합체이며 기업사냥과 약탈, 구조조정과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투기자본투자로 ESG를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지난 10월 27일 개최된 국민연금 2021년도 제10차 이사회에서 국민연금의 MBK 투자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당시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향후 투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했으며, 기금이사는 "관련한 문제로 이슈 제기가 있어 현재 추가적으로 MBK를 제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MBK를 제어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정상적인 기업투자도 아니고 투기자본의 블라인드펀드 투자로 수익만 내면 된다는 국민연금의 그릇된 투자원칙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낸 공적자금을 투기자본에 투입하여 기업사냥과 약탈을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MBK에게 기업약탈과 기업사냥, 노동자를 제물삼아 고수익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원칙에서 밝힌대로 기금을 운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ESG책임투자에 역행하는 MBK등 투기자본에 대한 대체투자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들과 국민들앞에 투기자본 투자중단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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