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연구소, 대중부유층(소득상위 10~30%) 고객 분석

자산관리 관심 증대...스마트폰 활용 투자 선호

대중부유층의 근로활동 가치 인식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대중부유층의 근로활동 가치 인식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소외된 대중부유층(소득상위 10~30%)들이 자신의 근로가치에 대한 회의을 크게 느끼고 공격적 투자와 스마트폰을 통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우리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코로나19 시작(2020년 2월) 이후 응답자 26.0%는 소득이 적어졌다고 답한 반면, 23.0%는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소득 감소자의 49.1%, 부동산 감소자의 64.5%는 가계생활 수준에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중부유층의 근로활동 인식 저하 이유(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대중부유층의 근로활동 인식 저하 이유(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확대됐고,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3은 이 기간 금융자산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고위험·고수익을 추구(공격·적극투자형)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대비 약 10%p 증가해,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5%가 자산관리 필요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식 이나 부동산 등 자산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모두 자산관리 필요성이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부유층이 관심을 보이는 자산은 국내주식(50.2%), 부동산(26.1%), 공모주(24.0%), 해외주식(21.7%) 순이다.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필요성 인식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필요성 인식 변화(출처=우리금융연구소)

대중부유층이 선호하는 자산관리 채널은 직원 대면(29.3%) 보다는 스마트폰앱을 통한 자산관리(35.6%)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조사 당시엔 직원대면(45.9%)이 스마트폰 앱(28.5%)보다 선호됐었다. 특히 절반 가까운 48.9%는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고 답해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디지털전환 흐름이 거셀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우리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확인된 만큼,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반의 채널 전략을 수립하고 로보어드바이저, UI/UX 등 자산관리 앱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모바일 친숙도가 높아진 반면, 모바일 자산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 대비 7.7% 낮아지고 불만도는 3.5%p 높아진 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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