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LG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 국가대표팀 최초의 흑인 주장인 시야 콜리시 선수와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LG전자 남아공 법인

LG전자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럭비 국가대표팀 주장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서다. 올해 여름 남아공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와 약탈로 공장이 전소하는 등 큰 피해를 본 LG전자가 시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 남아공 법인은 지난 4~5일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운 인근 대형쇼핑몰에서 남아공 럭비 국가대표팀 주장 시야 콜리시 선수와 LG전자 제품을 알리는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시야 콜리시는 127년 역사의 남아공 럭비 최초의 흑인 주장으로 남아공을 넘어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콜리시와 3년간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LG전자 남아공 법인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현지 가전 시장 점유율도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남아공 콰줄루나탈주 더반 산업단지에서 TV와 모니터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지난 7월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와 약탈, 방화로 큰 피해를 봤다. 최근에서야 피해를 복구하고 스마트 TV, 게이밍 모니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앞세워 현지 가전 시장을 공략 중이다. 

1996년 설립된 LG전자 남아공 법인은 사하라 이남 유일의 LG전자 생산법인으로 지난 2017년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19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에도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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