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로 코로나 위기 넘겨
소득 수준 맞춘 제품 경쟁력 강화

LG트롬 건조기 테라스 진열 연출 모습.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트롬 건조기 테라스 진열 모습. /사진=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인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은 LG전자가 인도 세탁기 시장에서 3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팔린 세탁기 3대 중 1대는 LG전자 제품이라는 얘기다. 

LG전자 인도 법인 관계자는 "인도 내에서 드럼 세탁기가 30%, 통돌이 세탁기 35%, 반자동 세탁기가 30~35% 정도의 매출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새로운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인도의 세분화된 시장과 다양한 소득 수준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갖추고 선두를 지킬 방침이다. 일반 가정용 세탁기 외에도 건조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특히 전자동 세탁기에 중점을 뒀다.

아쇽 마스남 LG전자 인도법인 제품 그룹 책임자는 "LG전자 인도법인은 앞으로 더 큰 용량의 세탁기에 집중하고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내 시장 점유율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탁기는 2~3년 동안 가전 부문을 이끌 것이다. 보급률이 낮은 인도 같은 곳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전자동 세탁기를 선택하고 있다"며 "세탁기가 고성장 가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기업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곳이다.

도로 등 인프라가 열악하고, 까다로운 통관에 서류 절차도 복잡하고 번거롭다. 또 다양한 문화가 혼재돼있고 카스트제도와 이에 따른 기호 차이 등으로 인해 여러 이슈가 많아 기업 활동에 제약이 많다.

LG전자는 현지 환경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수년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인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의 돌파구로 현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위기를 넘겨왔다.

한편, LG전자 인도 법인은 지난해 자산 1조4120억원, 당기순이익 2278억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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