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조, "손 교사, 해임취소 후 복직, 직장내 괴롭힘 당해"
"명진고, 행정소송 취하하고 학교정상화에 매진해야"

광주교사노조 박삼원 위원장(좌, 앉은 이)과 손규대 교사(우)가 지난 6월 17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명진고 학내 비리' 의혹과 광주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교사노조 제공
광주교사노조 박삼원 위원장(좌, 앉은 이)과 손규대 교사(우)가 지난해 6월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명진고 학내 비리' 의혹과 광주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광주교사노조 제공)

지난 2017년 명진고등학교(학교법인 도연학원) 비리를 '공익제보'했다 해고된 손규대 교사가 참여연대가 선정하는 '2021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3일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시상식을 열고 손 교사를 포함한 5명을 공익제보자상을 수여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손 교사의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도 여전히 손 교사가 복직 후에도 학교측의 행정소송과 '직장 내 왕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학교측의 반성과 태도전환을 요청했다. 

광주교사노조는 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손 교사가) 법에 호소하여 징계 무효를 구했으나 복직 이후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광주교사노조는 그러면서 "공익제보를 하면 배신자로 낙인찍고, 보복조치를 하는 '공익제보자 공식'을 학교법인 도연학원과 명진고등학교가 손규대 교사에게도 그대로 적용하여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교사는 당시 도연학원 전 이사장의 교사채용 비리를 증언했다 지난해 5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됐다 같은해 11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징계무효 결정에 따라 복직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현재까지 여전히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교사노조는 손 교사가 행정소송으로 고통받는 상황을 전하며, "전 이사장 딸이 교감이 된 이후에 더욱 노골적으로 손규대 교사를 괴롭히고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폭로했다.

광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손 교사가 명진고 외에도 중학교 한 곳과 고등학교 한 곳을 더 떠돌아야 하는 '순회교사' 신분으로, 다른 교사들은 손 교사와 대화는 물론 학교 내 식당에서 식사도 꺼리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교사노조는 그러면서 "전 이사장 딸인 현 교감이 자중해야 정상화될 수 있다"며 "(학교 측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징계무효 결정을 수용하고 행정소송을 즉각 취하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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