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기배당 늘고 삼전 특별배당 줄어 연말 배당 상대적 약세

오미크론 변수로 확실한 배당주 잡되, 주가 급등하면 미리 파는 전략 유효

KB증권 추정 연말 고배당주(출처=KB증권 리서치)
KB증권 추정 연말 고배당 금융주(출처=KB증권 리서치)

12월 들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확실한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고배당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호실적에도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던 전통의 고배당 종목인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대비 연말 배당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금액으로 보면 줄어드는 규모가 아니지만, 올해 고배당주인 금융과 통신업종 주식들이 과거 연말에 한번, 또는 반기에 한번씩 두번 나눠 주던 배당금을 올해는 반기 또는 분기로 횟수를 늘려 연말 배당이 줄어든 탓이다.

NH투자증권 허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현금 배당금이 전년 20조원 대비 약 15% 줄어든 17조 원 수준으로 줄고, 배당수익률도 1.74%에서 1.40%로 감소할 것”이라며, “작년에는 삼성전자가 2018년~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3년간의 잔여 재원을 특별배당으로 일시 지급한 일회성 요인이 올해는 사라져 특별배당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찾아온 불청객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확실하게 믿을 구석이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당금 수익도 노리면서 동시 그 때문에 몰리는 수요가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10월 이후 (기관투자자인)금융투자는 현물을 매수해 배당을 확보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Arbitrage)를 진행 중”이라며, “12월 배당락까지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그동안 우수한 실적을 시현하면서도 주가가 눌려 있었던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 추천의 목소리가 높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 달 은행주 약세의 원인을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대마진 확대 관련 비판여론,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금리와 유가가 급락하고, 원화가 약세를 기록하는 등 매크로 지표들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존 NIM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상대적인 관점에서 확실한 배당주에 주목하라”며, “은행주는 코로나 회복기에도 상승 폭이 적었기 때문에 주가(Valuation) 측면에서도 편안한 섹터”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9일 기준 최 팀장이 배당성향과 주가를 동시에 고려한 추천종목은 ‘하나금융’과 ‘신한지주’였다.

고배당주 투자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잘 잡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어떤 종목을 고를지는 쉽기 때문에 언제 사고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너무 늦지 않게 사되, 주가가 오르면 배당락 받기 전에 파는 전략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런 관점에서 김 연구원이 과거 배당주 성과를 분석하여 추천하는 배당주 매수 적기는 12월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 사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를 산 이후 ‘총 수익=주가수익+배당수익’인데 배당수익은 고정에 가까우니 주가 수익이 좌우하고 이는 매도 타이밍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3.8%를 넘는 ‘초고배당주’는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포기하는 편이 낫고,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만큼은 아닌 초고배당주는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것을 권한다.

KB증권이 예상하는 연말 고배당종목은 금융주 중 삼성증권(8.4%), NH투자증권(7.2%), 대신증권(7.2%), DGB금융지주(6.7%), 삼성카드(6.5%), 삼성화재(6.5%) 등이다. 비금융주 중에는 금호석유(7.0%), KT&G(5.6%), KT(5.3%) 등이다.

KB증권 추정 고배당 비금융주(출처=KB증권 리서치)
KB증권 추정 고배당 비금융주(출처=KB증권 리서치)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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