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51.0%) vs '정권 재창출'(38.4%)
유권자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월 4~6일 전국의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 48.7%, 이재명 후보 41.7%로 나왔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7.1%p로 2주 전 13.4%p보다 절반 수준 줄었다. 서울과 부울경,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의 이탈표가 발생, 전국 평균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2%p 오르내린 데 따른다.
윤 후보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서울(50.2%-37.2%), 경기·인천(45.5%-44.8%), 대전·충청·세종(59.4%-34.1%), 대구·경북(62.7%-32.8%), 부산·울산·경남(55.3%-34.9%), 강원·제주(47.3%-44.2%)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66.7%)에서 윤 후보(20.9%)를 45.8%p 이겼다.
연령대별로 윤 후보는 30대(59.6%)와 60대 이상(56.8%)에서 이 후보를 28.4%p, 22.2%p 크게 앞선 데 이어 서울(50.2%)에서도 13.0%p 웃돌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인 40대(58.4%)에서 윤 후보를 24.8% 이겼다.
특히 20대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43.4%와 39.9%로 4.1%p의 차로 2주 전의 28.2%p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양강 후보 이외에 다른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서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2.1%로 국민의당 안철수(1.1%), 정의당 심상정( 0.9%)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가칭)새로운물결 김동연과 기본소득당 오준호는 0.5%다.
소득별로 당선 가능성 전망이 큰 차이를 주목된다. 중상층 이상인 유권자의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각각 49.0%, 47.5%이다. 이 후보가 1.15%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소득 중간층 이하에서는 소득이 줄수록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중간층이 48.2%, 44.1%, 중하층이 48.2%, 41.0%로 윤 후보가 4.1%p, 7.2%p 웃돈다. 하층 소득자라는 응답자는 51.1%, 30.5%로 윤 후보가 무려 20.6% 크게 앞선다.
김봉신 조원씨앤아이 부대표는 "코로나 19 사태로 소득의 양극화 심화로 표심이 변화하는 양상을 이번 조사는 보여주고 있다"면서 "부동산 등 재테크에 성공한 고소득층이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자세 견지하는 데 반해 소득이 줄어든 저소득층은 이념과 진용에 무관하게 야당 후보에 주목하는 대선 정국이다"고 진단했다.
개발 독재시대에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선거 구호가 2022년 20대 대선에 표심을 흔드는 화두로 등장한 셈이다.
소득 낮을수록 '정권 안정<정권 심판'
전국의 유권자들은 '정권 안정'보다 '정권 심판'에 무게를 뒀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정권 심판에 목소리가 컸다.
유권자의 51.0%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에 응답,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38.4%)보다 12.6%p 많았다. 심판론과 안정론의 격차가 2주 전에 15.9%p에서 3.3%p 줄었으나, 여전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적으로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야당 후보에 의한 ‘정권교체’의 목소리가 컸다. 다만 50대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46.0%, 46.2%로 그 차이가 미세했다.
소득이 낮아질수록 정권 심판에 동조하는 세력이 커가고 있는 점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소득이 상층이나 중상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심판론과 안정론이 48.7%, 45.0%로 심판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우위다. 중간층은 49.2%, 42.0%로 심판론이 7.2%p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다. 중하층과 하층은 심판론이 안정권에 비해 21.0%p, 27.8%p 크게 높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12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휴대전화 9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3명(총 통화시도 32,134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