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이 레민카이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부총리실​
6일(현지시각)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왼쪽)이 레민카이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부총리실​

삼성전자가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이날 오전 레민카이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투자 자본이 100% 집행됐다"고 밝혔다.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24년간 약 177억4000만달러(약 21조원)를 투자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51억달러(약 6조원)가량 늘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만 8곳의 생산과 판매, 연구 시설을 운영 중이다. 

특히, 박닌, 타이응옌, 호찌민 등 삼성전자 생산 시설이 집중된 지역은 베트남 경제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올해 1~10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이 올린 매출 605억달러(약 71조3780억원) 가운데 89%가 수출로 벌어들인 것이었다. 

최주호 단지장은 "베트남에서 코로나 4차 유행이 진행됐을 때 공장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적절한 예방 조처와 경제 재건으로 삼성 베트남 법인은 15%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을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첨단 산업을 이끄는 혁신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우해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을 투자해 하노이에 연구개발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말 완공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베트남 4차 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민카이 부총리는 이날 최 단지장에 "삼성이 사업상 직면하는 어려움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삼성의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투자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베트남리포트와 베트남넷이 공동 선정하는 올해 베트남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이 1위였다.

SEVT는 비엣텔 통신사, 비엣콤뱅크, 페트로베트남, 비엣인뱅크, 테크콤뱅크, 호아팟, 베트남 전력공사, 빈그룹, 비나밀크 등의 베트남 국영·대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