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된 아기욕조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총 3000명은 지난 2월 욕조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논란이된 아기욕조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총 3000명은 지난 2월 욕조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욕조 환경호르몬 검출사태'의 최종 피해 보상안이 오는 13일 결정된다.

논란이 된 제품은 다이소 등에서 '물빠짐 아기욕조'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제품이다. 마개에서 다량의 환경호르몬 성분이 검출돼 리콜 명령이 내려졌고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오는 13일 총 3932명의 소비자들이 집단분쟁 조정신청을 제기한 아기욕조 환경호르몬 검출 사태에 대한 최종 조정안을 확정한다.

분쟁조정위에는 각 위원과 집단소송을 맡은 소비자측 변호사, 대현화학, 기현산업 등 유통업체 및 각 제조사를 대리할 변호사들이 참석해 최종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만약 사업자들이 소비자원의 조정안을 수락한다면 보상계획서를 조정위에 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사건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아기 욕조 코스마(KHB_W5EF8A6)' 배수구마개 성분 중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612.5배 넘게 검출됐다며 제품 리콜을 명령하면서 불거졌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사태가 발생한 직후 다이소는 즉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못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건이 커지면서 국회에서도 관련 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법안을 손질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을 발의했다.

현행법상 아기욕조는 위험도가 낮아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어린이제품'으로 분류돼 적합성 판단을 1회만 받으면 된다. 반면 민형배 의원 법안에는 만 2세 이하의 영유아용 제품에 대해 보다 엄격한 인증을 받도록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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