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끊김 현상 두달째 지속
이통사, 전용 상담창구 열어 대응
애플·주무부처 팔짱…원인규명도 안돼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통화 끊김 현상이 두 달째 발생 중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통화 끊김 현상이 두 달째 발생 중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의 통화 끊김 현상이 두 달째 발생 중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고객 전용 상담창구를 마련한 가운데 제조사인 애플은 별다른 입장과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이용자들이 수신 먹통으로 불편을 겪는 사태가 두 달째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13 수신 먹통은 지난 10월 출시때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지난달 18일 iOS 15.1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5.1.1을 내놨다. 해당 업데이트는 일부 기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통화 끊김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아이폰13과 아이폰12 등 일부 기기 사용자들은 다른 이들로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고 상대방에게는 부재중으로 표시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는 등 통화가 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애플 본사나 미국 통신사 AT&T 홈페이지 등에는 아이폰13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없다는 민원 글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사연을 밝히며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으며, 이동통신사에도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의 업데이트
아이폰의 업데이트

문제는 통화 끊김 현상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쓰는 아이폰13 고객들 가운데 통화 끊김 현상이 다수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애플과 퀄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하면서 자체적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주 중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개설된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에 약 4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통화 끊김 현상 규모를 추측 중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문제가 된 아이폰13 사용자 가운데 신청자에게 아이폰12 제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 두 회사는 아이폰13 수신 먹통과 관련된 민원은 접수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아이폰13 통화끊김 현상은 정확한 원인 규명도 안됐다는 점에서 통화 끊김현상이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

특히 제조사인 애플은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조차 내놓고 있지 않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원인 규명에 나섰다는 것만 전해지고 있다. 정확한 장애 원인 규명과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할지, 소비자 피해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해당 문제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뒤늦게 구체적인 사태 파악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3 통화끊김 현상의 원인 제조사의 단말기 탓인지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문제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두달 가까이 이 사태가 이어져 소비자들의 답답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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