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에서 생산직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에서 생산직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에서 최고위 임원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중국 법인의 리훙펑 상무부사장이 최근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사장은 이달 말까지 현대차에서 일하고, 내년부터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다그룹이 지난달 설립한 완다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

리훙펑 부사장은 미국 포드자동차 중국 법인 최고 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현대차로 영입됐다. 이후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과 현대차의 중국 전략을 담당했다. 리 부사장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중국 법인은 올해 들어 최고위 임원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샹둥핑 베이징현대 판매본부장이 회사를 떠났으며, 지난 10월에는 판징타오 판매부본부장이 베이징자동차 산하 전기차 회사인 베이징신에너지(BJEV) 부총경리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 중국 법인의 계속되는 임원 이탈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약 29만대로, 올해 목표의 52%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전체 글로벌 판매가 8.1%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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