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충전 시간 두 배 늘어" 주장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기차 충전시간이 겨울철 너무 길어진다며, 수동으로 배터리를 예열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8일(현지시각)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현대차와 기아에 전기차 배터리 예열 기능을 넣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지 17시간 만에 2750명 이상이 동의를 표시했다. 동의 목표인 5000명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청원인은 여름철 현대·기아 전기차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할 때 걸리는 시간은 42분 정도이지만, 겨울철에는 1시간 30분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겨울철 여행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업체처럼 수동으로 배터리를 예열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달라고 했다. 

실제로 배터리는 낮은 온도에서 충전 효율이 떨어진다. 배터리 안의 전해질이 굳어 내부저항이 커지면서 리튬이온의 움직임을 제약해서다. 배터리 성능과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온도를 높여야 한다. 고속과 초고속 충전 효율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배터리 온도가 각각 섭씨 15도, 25도 이상이어야 한다. 

청원인은 "겨울철 충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충전 요금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기아 니로,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에 충전하러 가기 전 배터리를 예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승온히터 기술을 적용했다. 순간적으로 배터리 온도를 높여 전해질을 상온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청원인은 E-GMP를 적용한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모델도 겨울철 배터리 성능과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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