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도입하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용 설비 그림.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도입하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용 설비 그림.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친환경 기조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에 주목해 최근 입주민들의 전기차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서 있었던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2년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총 13건이다. 

특히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발생시 순간 최대 온도가 2000℃에 육박하며 고온 열폭주로 인해 일반화재에 비해 진화가 어렵다.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차·배터리 업계에서도 화재 방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반도건설이 도입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설비는 자동 작동 팬(fan)과 질식소화포(파이어커버)를 결합한 방식이다.

화재 발생시 상단 센서가 연기를 감지해 환기팬이 자동으로 작동해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협력사에서 개발한 질식소화포를 충전시설 인근에 비치해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조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다.

반도건설이 도입한 질식소화포는 고온에서 장시간 견딜 수 있고 가벼우며, 화재 진압시 발생하는 연기도 인체에 무해하도록 개발됐다. 장시간 보관에도 갈라지거나 손상이 없어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다.

또 화재 즉시 대응을 위해 시설 관리자에게 팝업과 알림이 전달되는 자체 자동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 발생시 즉각 인지하고, 신고를 통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는 반도건설의 충남 내포 반도유보라 주상복합 건물에 최초로 도입된다. 이후 반도건설에서 시공하는 전 현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설비 외에도 각 현장에 맞는 친환경 안전설비 도입을 위해 협력사와의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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