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재난블록버스터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개봉 첫 날 9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부산행'은 전날 1569개 스크린에서 8822회 상영, 87만2460명이 봤다(누적관객 143만8074명). 이날 매출액만 65억6100만원(누적매출 114억8000만원), 매출액점유율은 82.4%였다.

'부산행'의 이같은 흥행 기록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지난 4월28일 세운 72만7901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뿐히 넘어서는 수치다. 1750만 관객을 불러모아 역대 흥행 1위에 올라있는 '명량'의 개봉 첫 날 관객수는 68만2701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부산행'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아직 개봉 첫 날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1000만 관객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를 피해 부산행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12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돼, 능수능란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앞서 올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유·마동석·정유미·김의성 등이 출연했고,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으로 주목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번째 실사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20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 '나우 유 씨 미2'(10만2876명), 3위 '봉이 김선달'(1만8615명), 4위 '도리를 찾아서'(1만7829명), 5위 '아이스 에이지:지구 대충돌'(1만4189명) 순이었다.

<사진=뉴시스>부산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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