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과 EU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데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BBC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 양측간 무역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EU가 보고 있다고 브뤼셀 주재 영국 대사 이반 로저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저스 대사는 또한 협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EU 각 회원국 의회에서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0월 로저스는 장관들에게 나머지 27개 EU 회원국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데 10년이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럽 정상들이 영국에 대해 단일시장 접근권을 부여하기 보다는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정부 장관들이 공개석상에서 밝힌 입장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장관들은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면, 2년 내에 협상을 마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이에 대해 BBC는 브뤼셀에 있는 영국 최고위 외교관이 EU 회원국들과의 최종 무역 협상이 10년 내 완료되지 못할 수 있으며 실패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면서, 그의 주장이 영국 정부를 더욱 염려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의원들에게 정부가 브렉시트 계획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준비가 다 되기 전에 많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이 아무리 일러도 내년 2월까지 협상 목표에 대한 상세 내용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반대" 대법원 앞 시위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