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순위 최고 138 대 1 힘입어 평균 17 대 1로 '순위 내 마감'

◇'엘리프 세종' 아파트의 남서쪽인 108동 부지에서 북동쪽인 101동 부지를 향해서 남서→북동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 아파트의 남서쪽인 108동 부지에서 북동쪽인 101동 부지를 향해서 남서→북동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 아파트의 서쪽인 111동 부지에서 동쪽인 104동 부지를 향해서 서→동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 아파트의 서쪽인 111동 부지에서 동쪽인 104동 부지를 향해서 서→동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세종=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입지가 행정도시 구역 아닌 조치원이라 언급하며 비아냥대는 글을 근래 온라인서 봤는데, 거짓은 아니나 악의가 심하더군요. 조치원도 세종 내부이고, 게다가 행정도시 지역과 달리 철도교통이 매우 좋다는 특장점이 있어요. '조치원읍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될 첫 아파트 '엘리프세종'은 나름의 수요가 적잖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치원읍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저는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나 아내가 세종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기도 해서, 행정도시 지역 집을 분양받길 바라며 오래 전부터 조치원으로 이사와 살고 있어요. 그런데 행정도시 구역의 청약접수는 꾸준히 떨어지고 시간만 흘러갔네요. 그러던 중에 '엘리프세종' 분양 소식을 듣고 어떨까 싶어 현장으로 와봤어요. 행정도시 아닌 조치원이긴 하나 도시개발 지구답게 깔끔하네요." (청약의향자 K모 씨)

'세종시의 새 아파트'란 표현을 꺼내면 외지인 다수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개발된 동(洞) 지역 아파트를 떠올리곤 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이미지의 대부분은 정돈이 잘 된 곳이자 여러가지 정부기관 청사가 들어선 행복도시 지역에 있으며, 37만명 가량 인구수의 4분의 3쯤이 행복도시 내에 몰렸기 때문이다.

단 세종특별자치시 내 읍(邑)·면(面) 지역 또한 나름의 장점이 적지 않다. 특히 오랫동안 세종특별자치시(옛 연기군 기준) 중심지로 크게 번성한 조치원읍 일대는, '읍내'가 아닌 '시가지'로서 불릴 정도의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행복도시에는 없는 철도역도 있다.

계룡건설산업㈜과 ㈜대흥이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봉산리 379 일원에 조치원읍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 시범단지 형태로 개발될 아파트인 '엘리프세종'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2개 동, 전용면적 59-159㎡ 66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에 따라서 구분하면 59㎡ 191가구, 84㎡ 389가구, 104㎡ 78가구, 159㎡ 2가구로 나뉜다. 전용 59㎡ 및 전용 84㎡ 분양가는 각각 2억원 중반과 3억원 중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세종'의 이름을 쓴 것과 관련된 논란이 있다. 행정도시 구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도시는 물론 천안과 청주가 가깝고 철도도 있는 조치원읍의 장점이 있고 인구수 4만명대의 조치원에서 9년여만에 공급될 신축 아파트란 점도 장점이다. 그래서 지역에선 분양이 꽤 원만히 종결될 것이라고 여긴다.

◇'엘리프 세종' 아파트 남동쪽인 오봉1교서 북서쪽인 아파트 111동 부지를 향해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 아파트 남동쪽인 오봉1교서 북서쪽인 아파트 111동 부지를 향해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인근에 지어진 '엘리프 세종'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인근에 지어진 '엘리프 세종'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조치원에 9년여만  신규 분양

과거 연기군을 위주로 충북 청주시 부용면(현 부강면)과 충남 공주시 장기면(현 장군면)을 비롯한 주변지를 합쳐 신설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장기간 행복도시 위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행복도시 내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으로, 신규분양 아파트들은 성황리에 청약접수가 종결되고, 기존 아파트들은 높은 매매가로써 거래됐으며, 이에 중앙정부 기획재정부는 행복도시 지역 전체를 서울의 14개 자치구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묶는 초강수 규제를 두기도 했다.

반면 조치원읍 등의 9개 읍·면 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매우 드물었다. 조치원읍에서 최근에 준공된 신안리 'e편한세상 세종'은 준공연월이 2013년 2월로 어느새 10년차이며, 조치원읍 죽림리 및 신흥리 일대에서 지어진 민간건설사 아파트 준공연월은 2007-2008년이다.

지역에서 '엘리프 세종'의 청약접수 성공을 전망하는 주된 이유는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없던 조치원의 역사가 작용한다. 

조치원에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이미 적잖게 있지만 연식이 오랜('조치원신흥 푸르지오'(가구수 802가구) '06.8, '조치원신흥 e편한세상'(〃 681가구) '08.9, '조치원자이'(〃 1429가구) '08.10) 단지며, 그 외 브랜드 아파트 단지도 '신축'으로 보기는 어려운 연식의 아파트다.

최근 통계 기준 4만3000여명이 사는 조치원읍은 행복도시와 청주·천안 등지가 모두 가까우며 세종 내부의 철도교통 중심지고 지역 나름의 생활 인프라가 있는 곳이란 등의 특장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주목을 적게 받아온 조치원읍의 서쪽은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제외하고도 호재가 적잖은 곳이란 평가를 받는다. 경부선 동쪽과 달리 넓은 면적의 체계적 개발이 폭넓게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행복도시를 잇는 우회도로의 2023년 준공이 대표적 예이다.

◇'엘리프 세종'의 107동과 1.3㎞의 거리에 위치한 조치원역.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의 107동과 1.3㎞의 거리에 위치한 조치원역.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조치원신봉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조치원신봉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 조치원 시내, 초등학교는 도보 600m쯤 거리

'엘리프 세종'의 특장점 중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조치원읍이 있다. 행정도시 대비 단점인 점도 존재하나 행정도시보다 우위인 점도 적잖다.

행정도시 지역이 대전이나 공주와 가깝다면, 조치원 지역은 동쪽의 청주와 북쪽의 천안이 가깝다. 행정도시 지역은 정부의 도시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내부가 깔끔하나 철도교통 이용이 어렵다면, 조치원 지역 다수는 낡은 원도심 느낌이 있지만 현재 행정도시 지역에는 없는 철도역이 존재하며 역의 위상도 적잖다.

또한 행정도시 지역은 부동산거래 면에서 본다면 수요자들이 전국에 있지만 투기지역에 묶이며 중앙정부 차원 규제가 다수 시행 중이나, 조치원 지역은 행정도시 지역에 비해선 수요가 적지만 행정도시 지역과 다르게 투기과열지구만 해당되고 투기지역에서는 제외돼 규제가 덜하다.

이에 더해 대형마트(홈플러스)와 영화관(메가박스)까지 이미 성업 중일 정도로 조치원 지역은 자체 생활권을 형성한다. 고등학교 2곳과 수영장도 존재할 정도다. 행정도시 지역이 아닌만큼 '투자'로서는 행정도시 지역과 비교해서 처진다고 보일 수 있는 입지이나, '실거주'로서의 불편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엘리프 세종'에 사는 어린이들이 다닐 초등학교는 도보 600여m 정도 거리에 있는 조치원신봉초등학교다. 1972년 개교해 올해 개교 50년이 됐지만, 근래 몇 년간 집중적인 개보수가 이뤄져 교내의 시설물은 깔끔하다. 또한 최근에 개교한 학교가 아닌만큼 운동장 면적도 상당히 넓다.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부선 반대편을 차로써 이동할 때 거치는 조치원지하차도는 수시로 꽤 막히며 경부선 지하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만큼 조치원읍 동서간의 교통정체는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의 북서쪽에는 무덤이 길에 접한 데다 크게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적잖다. 

◇'엘리프 세종'의 건설사는 세종특별자치시 노선버스 등을 통해서 분양 홍보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의 건설사는 세종특별자치시 노선버스 등을 통해서 분양 홍보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의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된 단지 홍보용 패널. (사진=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의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된 단지 홍보용 패널. (사진=이준혁 기자)

◇전용면적 59·84㎡ 분양가는 각 2억~ 3억 중반…유상옵션도 저렴

'엘리프 세종'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59㎡ 191가구(A형 187가구, B·C형 각 2가구), 84㎡ 389가구(A형 121가구, B형 82가구, C형 81가구, D형 94가구, E형 7가구, F형 4가구), 104㎡ 78가구(A형 78가구), 159㎡ 2가구(A·B형 각 1가구)로 구분된다. 많은 갯수의 집이 실수요자 많은 평면인 84㎡ 이하 면적으로 구성됐고, 중대형 평면을 원하는 수요를 위한 104㎡ 이상 면적의 평면도 가구수도 적잖다.

단지의 모든 집은 남향을 기반으로 배치됐다. 남동향 집이 많고 남서향 집도 일부 있으며. 일부는 남동향 및 남서향 또는 남동향 및 북동향 등의 2면의 향(向)을 동시에 누린다. 12개 평면 중에 84㎡B·C, 104㎡A, 159㎡A·B 주택형은 타워형(탑상형)이고, 다른 주택형은 판상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세종지사 인근에 위치한 견본주택 내에는 59㎡A형과 84㎡A형, 104㎡A형 주택형의 유니트(모델룸)이 마련됐다. 59㎡A형은 작게 느껴지는 숫자와는 달리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넓은 평면이, 84㎡A형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주요 평면이면서 동시에 시원스러운 구성이, 104㎡A형은 무려 4개씩이나 되는 팬트리로써 대변되는 최대의 공간 활용이 장점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엘리프 세종'이 정규 청약접수로 행복도시 수준의 기록적인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분양은 수월하게 종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투자와 실거주 양면에서 조치원 내부의 장점과 잠재력이 적잖게 있으며, '엘리프 세종'은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의 당선작 아파트며 동시에 일종의 시범단지로 호평이 폭넓기 때문이다.

'엘리프 세종'의 3.3㎡당 분양가는 1062만원 정도다. 전용 59㎡ 평면과 전용 84㎡ 평면 기준으로, 실제 분양가는 2억3962만-2억6332만원과 3억3444만-3억7079만원에 책정됐고, 발코니 확장은 최고가가 514만원(104A형)일 정도로 저렴하며, 시스템에어컨의 설치 가격은 550만원(전용 59㎡) 또는 720만원(전용 84㎡)이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주력 주택형인 84㎡A형 수분양자가 실질적으로 건설사에 지불하는 돈은 유상옵션 포함(가전 유상옵션 제외) 기준으로 최대 59㎡A형과 84㎡A형의 수분양자가 건설사에 내는 실제 분양가는 2억8545만원과 3억9522만원이다. 104㎡A형도 가전 유상옵션 값을 추가해야만, 그제서야 5억원을 넘어선다.

이같은 가격은 올해로 준공된지 16년차인 신흥리 '조치원신흥 푸르지오'의 84㎡ 최근 실거래가 4억6400만원(9월14일)와 '조치원자이'의 84㎡ 최근 실거래가 4억9500만원(12월21일)에 비해 저렴하다. 다른 여건이 비슷한 상황에서 브랜드 선호도 차이는 아파트 연식으로 대체가 된다는 점을 감안시, 신규 택지에서 건설되는 '엘리프 세종'의 분양가가 저렴하단 평이 다수다.

조치원읍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행정도시와 조치원읍은 세종시란 점은 같지만 부동산 수요의 차이는 있다. 조치원읍 쪽의 부동산을 굳이 과하게 저평가할 이유는 없다. 행정도시 쪽의 부동산 가치가 높기는 하지만 조치원읍 쪽도 지역의 수요가 적잖고, 조치원도 지역 나름의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에 분양할 '엘리프 세종'도 나름의 수요가 몰리며 분양 잘 마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치원읍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조치원 내에는 새 아파트 건립을 희망하는 수요가 적잖았고 행정도시 집값은 비쌌기에 오송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면서 "이번의 '엘리프 세종'은 조치원 내부의 갈아타기 수요층이 적잖기에 성황리에 분양이 끝날 것으로 본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4년 9월인 '엘리프세종'은 3일 특별공급에서 2.48 대 1로 쾌조의 출발한 데 이어 4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8 대 1(전용 159㎡B)를 기록한 데 힘입어 평균 17.03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정당계약은 24~28일이다. 

◇'엘리프 세종'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엘리프 세종'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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