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왼쪽)와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이 대화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왼쪽)와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이 대화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강원도 춘천·강릉 터미널 두 곳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강원지역의 대리점들이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계약해지에 나섰다는 이유다.

21일 택배노조는 강원도 춘천시의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노조는 "택배노조 중앙지도부가 사무공간을 서울에서 강원도로 옮겨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지난 2일에 택배 파업을 멈추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일부 지역의 대리점들이 공동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CJ대한통운 강원지역의 상황이 심각하다. CJ대한통운 강원지역 조합원 135명 중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인원이 107명,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인원이 3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표준계약서 작성률이 80~90%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는 일부 대리점의 '몽니'가 아니라 지역 차원의 조직적인 합의 거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원지역 CJ대한통운 춘천 터미널과 강릉 터미널 두 곳으로 나눠 농성에 돌입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현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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