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양쯔강에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된 가운데 사망자는 65명으로 급증하고, 실종자를 추가 구조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4일 중국 CCTV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8시까지 39구의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인양되면서 현재까지 희생자 수는 65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 고심 끝에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의 바닥을 절단하고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희생자의 시신이 대거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노인들인 관광객과 승무원 등 456명을 태우고 양쯔강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구간을 운행 중이던 '둥팡즈싱(東方之星)'호는 지난 1일 밤 악천후 등 원인으로 침몰했고,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뿐이다.

이번 여객선 침몰은 신중국 건국 이전인 1948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장야(江亞)호 폭발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조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피해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선체를 바로세우거나 인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전문가와 당국은 선내에 다수의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희망을 걸었었다. 배가 급격히 전복됐기 때문에 일부 공간에 에어포켓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책임진 전문가 중 한 명인 중국선박사 우한지사 왕즈강(王志剛) 사장은 국제적으로 구조 골든 타임인 72시간 이전에는 생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모든 초점을 둬야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난 이후 생존자 추가 확인 가능성이 적다면 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배 밑부분 절단 작업으로 배 안에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런 가운데 배를 바로 세워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숨진)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고 덧붙였다.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있던 사고 현장과 난징(南京)의 스지위안(世紀緣) 호텔 등은 눈물바다로 변하는 등 중국 전역이 침통한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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