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내 생산기지가 있는 체코에 전기차 중심의 전시관인 e모빌리티센터를 열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 체코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체코'는 11일(현지시각) 체코 수도 프라하 인근 스토둘키에 있는 사옥 건물에 e모빌리티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위한 생태 모델과 솔루션이 전시된다.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모델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도 선보인다. 현대차가 개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프로토타입 모델인 RM20e도 전시되며,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300키로와트(kW)의 충전시설도 설치됐다. 

현대차가 프라하 인근에 e모빌리티센터를 열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12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간 56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은 현대차의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 중 하나다. 올 1~2월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 5만7842대 가운데 전기차는 1만1532대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유럽 판매 차량 5대 중 1대는 전기차였던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3위 테슬라를 근소하게 제치고 선두 폭스바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서 생산법인도 운영 중이다. 2008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투싼, i30, ix20 등 유럽에서 팔리는 소형차와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생산기지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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