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판매용 B2B 이어 소비자용 D2C 확대
각사 온라인몰 구축으로 건기식 등 판매
"가격 비교 쉽고 환불·배송 관리 편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비대면·디지털 수요에 맞춘 B2B(기업간 거래), D2C를 위한 온라인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JW중외제약의 JWSHOP.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비대면·디지털 수요에 맞춘 B2B(기업간 거래), D2C를 위한 온라인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JW중외제약의 JWSHOP.

현대자동차는 SUV ‘캐스퍼’를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이 아닌 온라인을 활용한 D2C(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Direct to Consumer)판매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확대된 비대면·디지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비대면·디지털 수요에 맞춘 B2B(기업간 거래), D2C를 위한 온라인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약사에게 직접 판매하는 B2B 전용 온라인몰 외에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 온라인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몰 활성화에 나서는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한미약품·대웅제약·일동제약·JW중외제약·광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팜은 지난해에 전년(2020년)대비 11% 성장한 916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전년(169억원) 대비 34.5% 늘었다.

온라인팜에는 한미약품의 의약품 외에도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만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2012년 출범 첫해에 매출 655억원을 거둔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 9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 관계사인 엠서클의 '더샵'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후 지난해 영업이익(89억 6144만원)이 전년대비 41%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더샵은 병원전문 IT솔루션 회사로 약국 뿐 아니라 병의원에도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일동제약의 온라인몰 ‘일동샵’은 2017년에 오픈한 후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한다. 일동샵은 일동제약의 의약품을 비롯해 일부 타사제품들까지 유통을 확대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2월에 의사를 대상으로 한 'JWP몰’을 오픈했고 출시 1년 만에 가입한 병·의원은 5000곳을 넘어섰다.

JWP몰에는 JW중외제약 의약품 전 품목을 취급하며 JW그룹사가 공급하는 미용제품 필러 등 의료기기·용품도 판매한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초에 약국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몰 'JWSHOP'도 선보였다. JWSHOP은 JW중외제약의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광동제약도 지난 4월에 약국 전용 온라인 의약품몰인 'KD샵'을 오픈했다. KD샵은 광동제약의 일반의약품과 함께 타사의 의약품과 의약외품 구매가 가능하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약국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만큼 아직은 오프라인 영업이 더 우세하다고 본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약사들이 의약품을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온라인몰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온라인몰은 가격 비교와 제품 환불이 비교적 쉽고 소액 주문도 가능해 편의성이 좋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업체도 약사 등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어 환불과 배송 등을 관리하기 더욱 원활하다는 반응이다.

광동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종합 온라인몰 ‘KD케어몰’
광동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종합 온라인몰 ‘KD케어몰’

이에 제약바이오업계는 약사 전용 B2B몰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노린 D2C 온라인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반 의약품 판매가 온라인몰에서 이뤄지지는 않으며 다이어트, 헬스케어 제품과 비타민 복합재 등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광동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종합 온라인몰 ‘KD케어몰’을 최근 오픈했다. 유산균 건기식부터 다이어트, 칼슘 카테고리는 물론 전통소재 기반 제품과 비타민 복합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동아제약은 공식 브랜드몰 ‘디몰’의 상품 구성을 더욱 확대했다. 써큐란과 가그린을 비롯해 여성청결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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