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4채 중 3채 미달사태
GTX-F 노선 초역세권을 호재로 내세워 분양 중인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가 2개 단지 연속 고배를 마실 전망이다.
28일 청약홈에 따르면 SM경남기업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377 일원, 장흥지구 4블록에 선보인 1 단지가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24%에 그친 데 이어 지역 1순위 청약에서 95%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앞서 분양한 5블록 2단지의 특별공급 소진율(68%)과 지역 1순위 미달률(8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청약성적이다. 지역 청약시장이 이 단지가 분양 호재로 내세운 GTX-F노선 초역세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 데 따른다.
이 단지는 특히 고분양가 논란마저 일면서 앞서 분양한 2단지의 일반공급의 청약성적보다 저조, 지역 외 1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8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의 아파트가 458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1350만원으로, 올해 들어 양주시 옥정과 회촌 등 양주신도시에서 분양한 '회천 대광로제비앙 2차'(1237만원)와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1271만원)보다 100만원 내외 비싸다.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4억4,800만원 내외로 양주신도시 2개 단지에 비해 3000만원 안팎 고가다. 발코니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합치면 최고 5억원이 넘는다.
이 단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기간 중 내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순환선 GTX-F 노선을 분양 호재로 내걸고, 해당 노선의 장흥역 초역세권이라며 분양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단지 뒷편에 신호국로 4차로에 인접,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입주자가 청약을 망설인 데다 신호국로 뒷편에 기피시설의 하나인 60만여㎡ 규모의 신세계공원묘지가 자리, 청약성적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장흥의 P 공인중개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GTX-E·F 노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110대 국정과제에서 이들 신설 노선의 공약을 뺀 것으로 알고 있다"며 "GTX-B·C 등 2개 노선도 미착공된 현실을 감안할 때 SM경남기업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트리플 역세권 분양 광고는 허위 또는 과장 광고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TX-F 노선의 실현 가능성이 회의적인 데다, 현재 신설역의 입지가 전혀 선정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교외선 장흥역이 F노선의 초역세권이라고 명기한 광고는 허위 광고로서 집값이 떨어졌을 때 시행사의 귀책사유가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