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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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롯데그룹의 롯데온 등이 참전하며 대형 이커머스 업계 경쟁 구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티몬 등 중소형 이커머스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티몬이 해외 직구 플랫폼 업체 큐텐(Qoo10)에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큐텐에 지분과 경영권 매각 추진을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티몬의 최대주주인 몬스터홀딩스(81.74%), 티몬글로벌(16.91%) 등의 지분 전량이 매각될 것이란 보도였다. 몬스터홀딩스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 2015년 티몬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앞서 KKR과 앵커는 티몬의 경영권을 지난 2015년에 3800억원의 금액으로 인수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 대금으로는 2000억원대가 언급됐다.

티몬은 지난 2019년에도 롯데그룹과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하며 1조원의 몸값이 논의됐다. 결국 높은 가격을 두고 롯데그룹과 티몬 대주주 간 의견 차이가 커 M&A는 무산됐다.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쿠팡이 몸집을 크게 불리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독보적인 1위 자리로 떠올랐다. 쿠팡의 매출은 2016년 1조 9000억원에서 2021년에는 22조원으로 급등했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으나 예상보다 낮은 몸값에 상장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마켓컬리, SSG닷컴 등 IPO를 앞둔 업체들도 글로벌 증시 악화에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티몬은 경영권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티몬은 큐텐에 경영권 매각 추진을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또 토스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와 큐텐이 티몬 경영권 인수 경합을 벌였으나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했으며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티몬 측은 큐텐이 전략적 투자를 논의하는 대상 중 하나라는 입장을 내면서 알려진 매각 금액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 판도는 사실상 네이버쇼핑과 쿠팡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여기서 티몬 등 중소 이커머스들은 수수료를 낮추거나 신규 판매자 유치에 나서는 방식으로 생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입점 판매자 수가 플랫폼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티몬은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들에게는 입점 후 두 달간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 11번가는 처음 입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최대 절반 이상 깎아주며 6%만 부과하기로 했다.

위메프도 플랫폼을 완전 무료로 개방하는 판매자직접배송(D2C)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수수료 0%를 내걸었다.

이커머스 기업가치를 평가 시 거래액이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점에서 입점 판매자 수 확보는 매각 작업에서도 필요한 수순이다.

다만 중소 이커머스가 경쟁 격화 속에서 자본에 밀리는 업체들이 고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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