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에서 올해 네 번째 분양 중인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가 ㄷ최악의 청약 성적으로 대거 미분양 사태를 예고했다.

16일 음성군청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제이피(OJP)파트너즈(주)가 성본산업단지 B1블록에서 시행하는 이 단지가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모두 642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 모집에 31명이 신청, 경쟁률이 0.05 대 1을 기록했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638가구 모집에 단 10명이 청약, 628가구가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전용 121~146㎡ 등 중대형은 4가구 모집에 21명이 신청, 평균 5.25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앞서 특별공급에서는 476가구 모집에 신청이 2명에 그쳤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성적은 1월과 6월에 B1·2 등 2개 블록의 '푸르지오 더 퍼스트'(1.55 대 1), '푸르지오 센터피크'(0.44 대 1)보다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또 1월에 동문건설이 B5블록에서 분양한 '음성 동문 디 이스트'(0.52 대 1)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지상 29층 5개 동, 전용 84~146㎡의 중대형 아파트가 모두 644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994만원으로 B3블록의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929만원)보다 65만원 높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이 3억3,5000만원으로 B3블록에 비해 1,500만원 비싸다.

음성읍의 한 공인 중개사는 "올들어 성본산단에서만 4개 단지에 3,000여가구가 분양했다"면서 "9만 인구 음성군에서 처음 있는 과잉 공급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본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특별공급에서도 이전 기업 종사자가 전무했다"며 "1블록의 푸르지오는 단지 가구수도 4개 단지 가운데 가장 작은 데, 분양가는 가장 비싸다"고 했다.

특히  성본 산업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이 불확실, 청약 성적 제고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청 관계자는 "성본산업단지 내 학교 신설은 미확정 상황이다"며 "성본산단 아파트가 입주 시에 초등학생은 지역 학군인 부윤초등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임시 배치된다"고 말했다.

부윤초등학교는 대소면 소재로 이 단지로부터 4㎞의 원거리다. 시행사는 "아파트 계약자가 자녀가 장기간 원거리 임시배치될 수 있는 상황을 인식, 어떠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입주자모집공고에 명시했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분양권 전매 제한이 최장 3년이다. 청약 비규제지역의 아파트여서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중도금 대출은 무이자다. 산업단지 내 아파트여서 전국 청약도 가능하다.

한편 성본산업단지 내 앞서 분양 아파트는 미분양 아파트를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미분야에도 불구하고 우미건설이 B4·6 등 2개 블록에서 총 1,625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채비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