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장 내부 전경.
홈플러스 매장 내부 전경.

연초부터 시작된 높은 물가 인상 속에 소비자들이 쉽사리 소비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온라인 이커머스(인터넷쇼핑)를 가리지 않고 초저가 경쟁에 나서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5.7%로 6월(6.0%)과 7월(6.3%)의 6%대에서 소폭 내려왔다. 이를 두고 정부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흐름, 기저효과 등을 근거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정점을 찍고 하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10월 물가 정점론'이 현실화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찍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동안 고물가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라면, 햇반, 제과 등 식품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식품업계를 향해 지나친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식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 시국에서 소비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자 소비 진작과 물가 안정을 위한 최저가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의 상품 가격을 비교·검색해 다른 곳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만큼 적립해주는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자체 멤버십인 마이홈플러스 회원 중 마이홈플러스앱을 내려받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유 등 대표 상품 1000개를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하면 차액만큼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홈플머니'를 적립해준다.

이마트도 이와 비슷한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해 차액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최저가격 보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이마트는 지난 7월부터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등 생필품군을 대형마트·쿠팡 등과 비교해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에 대응해 이마트가 가격을 비교하는 해당 상품 가격을 이마트몰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정책을 내놨다가 현재는 중단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오는 25일까지 할인행사 '9월 블랙 생필품 위크'를 진행한다. 이 행사를 통해 최대 2만 5000원 할인 쿠폰 및 1+1 증정 등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가 자주하는 인기상품이 카테고리별로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티몬도 오는 25일까지 '몬스터세일'의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매일 정오에 50%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10% 즉시 할인한다. 하루동안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단하루', 자정에 오픈되는 '자정어택' 등을 통해 특가 상품을 공급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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