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애니메이션 1000만뷰 돌파
하나금융 '하나TV' 다양한 소재로 콘텐츠 구성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제공=하나금융그룹)

금융회사들의 지점수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고객에게 상품소개의 역할에 머물던 금융사 유튜브의 진화가 다채로워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 점포가 1년 새 250개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시간을 단축한데 이어 오프라인 점포 통폐합이 꾸준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올해 9월말 기준으로 한해동안 영업소를 37곳 줄였다. 증권사 영업소가 준 데는 인터넷(사이버) 트레이딩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객장이 줄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어렵고 지루하다고 평가받던 금융사들의 유튜브 콘텐츠 장르가 드라마, 라이브연애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TV광고 못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30일에 공개한 배달앱 ‘땡겨요’ 브랜드 3D 애니메이션 'Special Thanks to' 에피소드 △사랑편 △위로편 △희망편 모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땡스 투(Special Thanks to)'는 캐릭터 쏠과 몰리가 배달앱 땡겨요의 라이더로 출연해 사랑, 위로, 희망을 주제로 에피소드 3개와 에필로그 뮤직비디오 1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 기반 감동 애니메이션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7개월간 높은 수준의 3D 영상으로 제작한 'Special Thanks to'는 코로나로 인해 삭막해지고 단절된 현대 사회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랑과 온정을 불어 넣는다’라는 착한 배달앱 땡겨요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10개월 만에 구독자 50만 명 돌파를 알렸다.

하나TV는 현재까지 715개의 영상으로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다. 하나TV는 금융사 채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생활 속의 다양한 소재들로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령대별로 유익한 금융정보 콘텐츠와 함께 ESG 캠페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하는 레슨 프로그램, 골목상권 맛집 소개 등이다.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선수단을 응원하는 특별기획 '위아더원', 하나금융 골프단 소속 선수인 박배종, 정지유 등이 직접 출연한 골프 예능 '초심 찾기 골프원정대', 테니스 초보자를 위한 '하나원큐 티칭클래스' 등의 시리즈가 호응을 얻었다.

NH투자증권은 30대의 리얼 연애를 다룬 '열끌로맨스'를 6편에 나눠 공개한다.(출처=유튜브 '투자로그인')
NH투자증권은 30대의 리얼 연애를 다룬 '열끌로맨스'를 6편에 나눠 공개한다.(출처=유튜브 '투자로그인')

NH투자증권은 리얼 연애프로그램 '영끌로맨스'를 론칭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끌로맨스'는 30대의 현실을 반영한 리얼 연애 프로그램으로 NH투자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투자로그인'에서 시청 가능하다.

'영끌로맨스'는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리얼 연애프로그램으로 '영혼을 끌어모은 달콤치열한 현실연애'라는 부제목처럼 30대의 연애 현실을 보여준다.

영끌로맨스 출연자들은 각자 10개의 다이아몬드를 시드머니로 받게 되며, 한정된 시간과 자본을 현명하게 운용해 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다이아몬드를 통해 데이트권을 획득하거나 상대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을 통해 다이아를 추가 획득하거나 출연자 간 양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애관, 결혼관, 가족관, 도덕관, 경제관 등 주요 가치관 포트폴리오를 통해 첫인상 선택을 해 외모보다 가치관이 잘 맞는 상대를 먼저 알아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이다. 연애고수와 투자고수 패널 조합을 통해 증권회사가 만든 연애프로그램 아이덴티티도 놓치지 않았다.

연애고수 패널로는 유튜버 권감각, 코미디언 박세미가 출연하며, 투자고수로는 실제 NH투자증권 직원인 강민지 과장이 출연해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을 전망하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지점에서 대면을 통해 담당하던 상품설명과 교육 기능을 온라인 채널에서 일부 흡수하면서 공식 SNS 채널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며,  "딱딱한 금융정보에 치중했었던 이전 유튜브 콘텐츠와는 달리, 시청자들이 본인의 상황을 투영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략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