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촌동 189-1번지 일대 역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건설 현장.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1.36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에는 회복은 아직 섣부르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역촌동 189-1번지 일대 역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건설 현장.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1.36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에는 회복은 아직 섣부르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서울 은평구 역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분양 중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가 청약규제 완화에 힘입어 1순위 청약에서 1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 수도권 청약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9일 청약홈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역촌동 189-1번지 일대에서 선보인 이 단지가 214가구 일반공급 1순위 모집에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2,430명이 신청, 평균 11.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8.33 대 1의 59㎡B형이다. 이어 84㎡ 23.87  대 1, 70㎡B 14.29 대 1 59㎡A 10.40 대 1의 순이다. 서울지역 1순위 청약자는 1,771명으로 평균 8.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서울 거주 1년 이상 청약 1순위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 단지의 청약성적은 직전 양평 12구역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198.76 대 1에 크게 미치지 못하나, 청약 규제기인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장위자이 레디언트(4.01 대 1)보다 2배 이상 웃돈다.

정부가 양평 12구역부터 1순위 청약자격을 12개월 이상으로 종전 24개월 이상보다 대폭 완화한 데다, 전용 84㎡ 이하 당첨자는 추첨제로 60% 선정하는 등 청약 문턱을 낮추는 데 이어 1주택자도 청약자격을 부여한 데 따른다.  

수도권 청약시장은 이 단지의 두 자릿수 경쟁률이 냉각일로 청약시장의 반등을 알리는 신호라고 반기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본격 회복 기대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역촌동 189-1번지 일대 역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건설 현장.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1.36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에는 회복은 아직 섣부르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역촌동 189-1번지 일대 역촌1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건설 현장.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1.36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에는 회복은 아직 섣부르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스트레이트뉴스

서울 등촌주공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합리적인 분양가에도 불구, 3개월 이상 선착순 분양을 실시한 데다 고분양가 논란의 '평촌 센텀퍼스트'가 분양가를 10% 낮췄으나 미달물량의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다.

역촌동 D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의 청약 성적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정부가 전방위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 힘입었다"면서 "종전 규제 속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도 계약 이후 무순위 '줍줍'이 나온 사실을 볼 때, 청약시장에 '봄이 왔다'는 전망은 섣부는 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0층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아파트가 9개 동에 모두 752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454가구로 총 공급가구의 10채 중 6채다.

이 단지 3.3㎡당 분양가는 평균 2,566만원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은평구 증산2구역에서 2020년 10월 분양한 'DMC 센트럴자이'(1,982만원)에 비해서는 30% 가까이 비싸다. 전용 84㎡는 채당 평균 8억3,900만원으로 'DMC 센트럴자이'보다 1억4,000만원 내외 높은 편이다.

주력형인 전용 59㎡형(333가구)은 채당 평균 6억3,800만원이다. 전용 70㎡형(76가구)은 7억1,600만원이다.

서울에서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나선 '창동 다우 아트리체(상단 외쪽부터 시계 순으로), '마포 더 클래시', '더샵 파크솔레이유',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팝업창.
서울에서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나선 '창동 다우 아트리체(상단 외쪽부터 시계 순으로), '마포 더 클래시', '더샵 파크솔레이유',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팝업창.

녹번역 일대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등 유명 아파트 브랜드보다 2억원 내외 저렴한 편이나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 시에는 9억원 내외여서, 이를 감안 시 1억원 내외 낮은 편이다.

실제 3호선 녹번역 일대에 2019~2020년 입주한 '래미안 베라힐즈'(1,305가구)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569가구)은 최근 실거래가가 10억원 초반대로 고점 대비 4억원 안팎 급락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걸어서 15분인 1㎞에 위치하고, 역촌초등학교는 8분 거리인 600m에 자리한다. 경의선과 공항철도, 6호선을 환승하는 DMC역과는 승용차로 3.5㎞, 수도권급행철도 GTX-C 연신내역과는 승용차로 2.5㎞ 거리다.

한편 이 단지는 시공사가 제 몫 챙기기를 위해 발코니 미확장 계약자에 대해서는 유상옵션을 선택할 수 없도록 강제한 데다 마이너스옵션을 적용치 않았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묵살한 불공정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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