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부 연구 일인자'로 알려진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일제 강점기 일본이 직접 만든 위안소(위안부 시설) 분포도(지도)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반관영 통신사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쑤 교수는 이날 상하이 사범대에서 새롭게 수집한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 중요한 역사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런 분포도를 공개했다.

'1937년 8월15일 도쿄 제작'이라는 문구가 명시된 옛 지도에는 당시 최대 위안소인 다이사룽(大一沙龍)의 위치가 명시됐다.

일본 제작이라고 명기된 옛 분포도에 따르면 당시 상하이 지역에만 166곳의 위안소가 있었는 데 쑤 교수는 실제 위안소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사범대 산하에 위안부문제연구소를 운영해 온 쑤 교수는 "연구소가 위안부 기념관 설립을 둘러싸고 관련 부문과 협의 중이며 그 장소를 다이사룽 소재 건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쑤 교수는 그동안 일본 침략군이 위안소 설립 및 관리에 직접 관여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20여 년 동안 관련 역사 증거를 수집해 왔다.

그는 또 한·중 양국 사학계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국 생존 위안부 20명의 명단과 사진 등 귀중한 자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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