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북극곰의 3분의 1 정도는 불과 1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절박한 생존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내무부 소속의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전세계의 북극곰, 특히 알래스카의 북극곰에 서식하기 힘든 과학적인 기후 모델의 최신 자료를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배포 예정인 이 보고서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의 북극곰 복원 계획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여름철에 서식할 장소인 얼음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북극빙의 감소는 21세기 들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는 이때문에 북극곰 개체 수가 늘어날 가망이 전혀 없다고 지적해 왔다.

과학자들의 북극곰 개체 수 계측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는 경우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는 경우의 두 가지 모델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두 가지 경우에 모두 알래스카, 러시아, 노르웨이의 북극곰들은 현 8500마리에서 2025년이나 2030년쯤에는 본격적인 영향을 받아 감소할 것이라고 알래스카에 본부를 둔 USGS 야생동물 연구팀장 토드 애트우드는 전망한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북극권의 일부가 여름철에 급격한 바다 얼음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개류나 북극빙에서 사는 동물들을 먹이로 하며 얼음 위에서 교미와 번식을 하는 북극곰들은 육지에서 나는 다른 식품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보고서도 올해 발표되었다.

생물학적 다양성센터가 2008년에 제정된 멸종위험종 보호법에 따라 지구 온난화의 위기 동물로 북극곰을 최우선 배려 동물로 지정한 것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말고는 곰들을 보호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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