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신한·우리·하나 새해 출사표, 고객만족 극대화 한목소리도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각사)

국내 금융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무술년 새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진출'을 최고 경영가치로 내세웠다.

2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범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용환 NH농금융 회장 등 금융·은행권 최고 CEO는 올해 디지털 금융의 질적 서비스를 강화,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국내 1등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원년이다”라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는 한해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금융으로 속도 경영과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업 무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한해,

"빠른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그는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며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기회가 되면 선진국 시장을 향한 과감한 조치 전략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새해 경영전략을 위해 'One Firm, One KB'(하나의 회사, 하나의 KB)이라는 계열사간 협업과 신속한 실행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빠른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며 "속도가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 또한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화를 강조하고 모바일과 비대면 영업채널의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새해 KB국민은행의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변동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의 일환으로 계열사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융합하는 ‘원 신한(One Shinhan)전략’의 일환으로 협업을 강조하면서 “불확실함이 커질수록 빠르고 민첩한 조직이 살아남는 속자 생존의 시대”라며 “스피드(Speed), 민첩성(Agility), 순발력(Quickness)을 실행 속도를 높이는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불확실성 시대 속자(速者) 생존의 시대,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조 회장은 또 “이미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2020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며 “올해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글로벌과 자본시장 매트릭스 조직인 글로벌부문과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 그룹)부문을 신설했다. 이달 중으로는 고유자산 운용역량을 키우기 위한 GID(그룹투자사업)부문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신한은행은 2018년을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선포해 디지털부문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슈퍼앱을 강조하면서 “가장 역점을 둬야할 것은 '디지털 신한'”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과 함께 글로벌 부문을 강조하면서 “유망시장은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신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돌직구뉴스 DB]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스트레이트뉴스 DB]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고객 소통의 참여형 플랫폼을 장착한 '글로벌' 하나금융을 신년 일성으로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도 휴머니티(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휴머니티(인간애) 바탕, 참여형 플랫폼 장착,

사람중심 디지털 비즈니스 기업문화 뿌리내려"

이어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며 "1200만 회원이 사용하는 하나멤버스가 GLN을 통해 20개국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업의 개념은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휴머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의 구축에 핵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실현,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불가피한 내홍을 겪었던 시기”라며 “올해 슬로건을 ‘Woori All Together, All New Woori’로 정해 새로운 우리은행을 위해 포석이 되는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손 은행장은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지주사 전환, 모두 새로 거듭나는 우리로,

차별화한 금융플랫폼으로 디지털시대 선도"

우리은행은 향후 5대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서의 기업가치 제고를 표방해 이를 완수해나갈 방침이다.

NH농협금융도 계열사간의 협업을 통해 내년 CIB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금융사 전환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고객가치 중심 경영 실천으로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며 “특히 농협금융을 디지털 금융사로 전환하기 위해 올원뱅크, 스마트고지서 등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BE 플랫폼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NH금융 회장

"고객가치 중심 경영 실천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새롭게 취임한 농협은행 이대훈 신임 행장 역시 “혁신적인 콘텐츠와 기술을 확보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이종업종과의 융·복합을 추진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정면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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