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기업가정신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안정적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7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중 기업가정신 저해요인.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7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중 기업가정신 저해요인.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국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가정신 현황을 파악한 '2017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기업가정신을 활성화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안정된 직업에 대한 선호',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2년 이내에 창업계획이 있는 개인은 7.3%, 2년 이후 창업 계획이 있는 사람은 11.7%로 조사돼 기업가정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 실행의 주요 이유로는 자아실현 및 성취감 등의 개인적 요인, 사회·경제적 성공,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급연구인력의 경우 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업가적 역량, 태도와 인식 수준이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창업계획 및 교육 경험도 우수하게 나타나는 등 더 높은 기업가정신 수준을 보였다.

고급연구인력의 경우 향후 2년 후의 창업계획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와 대학원과 연구소 등 고급인력에 대한 창업 지원을 보다 확대할 경우 창업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의 경우 기업가정신의 '비전과 전략' 부분에서 강점을 보였다. 비전 수립 등에서 혁신 지향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비전과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가적 문화와 구조, 운영체계, 성과 등에서는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영체계' 지표가 가장 낮게 나타나 구성원에 대한 기업가적 성과에 대한 보상, 기업가정신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8∼10월 가구 및 사업체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만 13세 이상 69세까지 개인 1만명 및 전국 기업 322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개인 ±0.98%, 기업 ±1.7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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