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4시53분께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했다.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입항한 만경봉 92호에서 북한 예술단 본진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6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으로 입항한 만경봉 92호에서 북한 예술단 본진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만경봉 92호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출입을 통제하는 항구에 접안을 해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경찰도 수백 명의 경력을 출입구 주변에 배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했다.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 150여명은 동해해수청 묵호해양사무소 경비실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북으로 꺼져라. 자유 대한민국은 휴전 중인 나라다. 종전국이 아니다"라며 크게 외쳤다.

이들은 또 8절지 앞뒤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인공기 사진을 프린트하고 빨간색 테이프로 X표시를 한 것을 목에 걸고 다니며 북한 예술단 방문에 대해 격하게 분노감을 표출했다.

대한애국당은 승합차 바깥 위쪽에 스피커를 설치해 동해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빨갱이들이 손을 잡고 배를 타고 들어왔습니다. 동해시민 여러분 저희 나라가 제2의 6·25전쟁 공산당 정권에서 살고 싶습니까"라고 방송했다.

민중당 강원도당을 비롯한 강원지역 진보단체 10여명은 "북한 예술단을 환영합니다. 민족도 하나 우리도 하나 예술단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2개 준비했다.

이들이 준비해 온 현수막을 펼치자마자 보수단체 사람들이 달려들어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돼야 할 정도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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