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세에 들어섬에 따라 한국의 2분기 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9.3으로 전분기에 비해 0.8p 올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항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 목포해수청 제공
목포항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 목포해수청 제공

주재국의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치인 '수입국경기지수'는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하거나 기준치(50)를 웃돌아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확연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남미(79.5)가 이전 분기 대비 4.8p 증가하여 수출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럽(71.2), 북미(64.9), 중동아프리카(57.6) 지역도 각각 13.6p, 6.8p, 7.1p 증가, 전 분기 보다 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59.9)과 CIS(59.3)의 경우 전 분기보다 지수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가전·자동차부품 및 유망소비재(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수출 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보였다.

가전제품(79.8)은 전분기 대비 21.2p 증가해 가장 높은 수출전망지수를 나타냈다.  평판디스플레이(71.5)와 화장품·의료기기·의약품이 포함된 '기타' 품목(70.5)을 비롯해 자동차부품(67.8)과 무선통신기기(67.7)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수출 호조가 전망된다.

반도체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기준치 수준(50.1)을 유지해 큰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의 보조지수 중 수입국경기지수(61.4)는 전분기 대비 5.2p 상승했을 뿐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지수 상승,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중 CIS, 유럽, 아대양주, 중국, 북미 지역의 경기전망지수가 높았다.

한국제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53.7)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에 반해 가격경쟁력지수(47.6)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음에도 8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이 품질경쟁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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