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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파문' 갈수록 궁금증 더해간다
'드루킹 파문' 갈수록 궁금증 더해간다
  • 강인호 기자 (straightnews@gmail.com)
  • 승인 2018.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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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출판사 찾아 만난 사실 공개
반협박성 인사 청탁 수사요청 안해 의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인물 '드루킹'과 그 일당이 17일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정부 비판 성격 댓글을 추천해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모(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한다. 김씨 등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파악됐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필명 드루킹, 빨간원)가 지난 2016년 10월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 행사는 김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비롯한 파주, 고양의 진보단체 등이 주최했다/ 뉴시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필명 드루킹, 빨간원)가 지난 2016년 10월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 행사는 김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비롯한 파주, 고양의 진보단체 등이 주최했다/ 뉴시스

이들은 지난 1월15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1월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한이 18일까지인 점 등을 고려해 우선 경찰이 송치한 혐의만을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씨를 그간 수차례 조사했다.

다만 김씨는 전날 건강상 이유 등으로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 없이도 경찰 송치 혐의에 대해 기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어지고 있는 경찰 수사 내용 등을 지켜본 뒤 이 사건 본격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파주 김씨 사무실을 압수수색, 그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3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구속, 같은 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활동 내용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김씨가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보냈고, 김 의원은 이들 대부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대형 로펌 소속 변호인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 의원은 드루킹 측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인사요청을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해왔고 자신이 청와대에 추천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의원은 "드루킹을 포함한 모임에 있는 사람들은 2016년 중반 두번 정도 만난 것 같다"며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조금 지난 후 드루킹을 포함한 몇 명이 찾아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자기들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당시 문재인 대표를 다음 대선에서 돕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했고 경선이 시작되기 전 격려차원에서 한번 정도 더 갔음을 언급한 뒤 "대선을 치르고 나서 드루킹 분이 찾아와서 인사추천을 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추천시스템을 갖고 있으니 좋은 분 있으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분 경력을 보니 변호사더라. 이런 전문가라면 될지 안 될지 모르니까 (청와대에) 전달은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전달했다"며 "연말 전 오사카 총영사는 일반 인사와 달리 규모가 커서 정무적 경력, 외교 경력이 있는 분이 아니면 어렵다고 전달했는데 그때부터 문제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때부터 마치 이 요구를 안 들어주면 자기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의 반협박식, 심각하게 불만을 표시하면서 그런 요구들을 했다"며 "계속 잘라도 자기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는 식의 반위협적인 발언들을 했고 그 와중에 민정수석실 행정관 이야기를 해서 어렵다고 한 뒤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또 "올 2월에도 의원회관에 찾아와 무리하게 인사요구를 했다"며 "여기까지가 저와 경공모, 드루킹의 관계"라고 밝혔다.

드루킹 측의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이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이분들이 아니더라도 좋은 분들이 있으면 누구라도 추천하는데 그게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그분이 어딜 가든 기다리는 게 정상적인데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무리하게 요구한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특정자리를 정해놓고 요구한 것이 무리한 요구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드루킹 측이 반협박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청와대 측에 말했음에도 수사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신체적 위협이나 협박이 아니라 자기들이 돌아서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식의 얘기"라며 "이걸 수사기관에 신고할 정도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거나 반대로 느릅나무 출판사 등 드루킹 측에 지원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원한 것은 일절 없다. 2016년에 김모씨(드루킹 본명) 명의로 10만원 입금된 게 확인됐지만 본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드루킹을 안희정 전 지사에 소개했고 이후 다른 사람과 연결해준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이 자신이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댓글 공작 모니터링 매뉴얼 등을 작성한 인물 등 공모자 2명을 추가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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