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 등으로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강남4구의 거래량은 소폭 늘어났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날 기준 43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거래건수(1만3935건)의 40%, 작년(7735건)보다는 절반을 웃돈다.
거래량이 부진하지만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의 강남4구의 거래건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과 송파가 각각 189건, 강남 135건, 서초구 100건 등 순으로 모두 지난주에 비해 거래건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강남4구의 거래건수 증가가 다주택자 매물 증가로 인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집값이 하락 반전한 가운데 보유세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다주택자들이 일부 매물을 털어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주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집값은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보유세 개편 논의의 가닥이 잡힐때까지 보합,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종합부동산세율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보유세율을 국내총생산(GDP)의 0.8%수준에서 1%로 인상하는 내용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부동산 정책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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