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전달체계 개발이 국제 비확산체제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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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비확산체제가 북한의 핵무기와 전달체계 개발로부터 즉각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다른 다수의 비확산 약속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위반 행위들이 적발되자 비확산 약속의 철회를 모색했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한 채 핵무기와 전달체계 능력에 매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풀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리아의 핵무기 추구 노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EU 대외관계청의 야체크 빌리카 군축·비확산 특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여전히 EU의 중대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근의 노력을 환영하지만,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NPT에 따라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EU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인철 차석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안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확고한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상당한 행동을 취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나 페루타 IAEA 수석조정관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IAEA의 주요 우려사안"이라며 북한의 협조를 촉구했다.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군축 고위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중단 발표가 진지한 대화와 협상 분위기를 유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는 협상 재개에 조기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PT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NPT 평가회의는 5년 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 회의를 위한 사전 준비회의는 23일 시작돼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며, 본 회의는 2020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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