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시스템은 인류에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일자리를 훔칠 것이며 가짜 뉴스와 정치 선전으로 사람들을 조작하는 등 인류를 위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인공지능구글 공동창업자로서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는 알파벳 CEO인 세르게이 브린(45)이 올해 ‘창업자의 편지(Founders 'Letter)’에서 인공지능(AI)이 야기할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브린이 올해 구글의 '창업자의 편지'를 통해 "AI의 발전이 기술의 ‘르네상스’이나 노동시장 변화와 인간의 막연한 공포 등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새로운 봄은 내 생애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밝혔다.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으로 알려진 수리모델은 뇌 과학에서 힌트를 얻어 194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됐지만 구글이 설립된 1998년에는 이미 잊혀진 분야나 다름없었다. 이 기술은 오늘날 AI를 둘러싼 열광과 투자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신경망 기술을 자율주행 시스템 물체인식, 언어 번역, 유튜브 동영상 자막 삽입, 의료 진단 지원 시스템, 심지어는 보다 우수한 신경망 구축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구글 서버 일부에 탑재된 맞춤 설계 AI 칩은 구글 최초의 서버에 탑재된 인텔 펜티엄2 보다 100만 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브린은 “하지만 AI라는 강력한 도구는 여러 문제와 책임을 수반한다”며 AI가 초래할 부정적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AI가 고용뿐 아니라 노동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을 조작하는 데 사용될 우려가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는 SF와 같은 막연하고 감각적인 공포부터 자율주행차 신뢰도와 같은 구체적 문제까지 다양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I가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하면서 구글 직원조차도 스스로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4월초에는 자사 AI 시스템이 드론 이미지 분석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국방부와의 계약에 반대하는 사내 운동이 일어나 직원 3100명이 의견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브린은 알파벳이 AI 업계단체(Partnership on AI) 멤버임을 강조하며 “머신러닝 기술은 빠르게 진화할 것이다. 알파벳이 기술과 윤리적 측면 모두를 견인하는 지위를 지켜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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