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강화에 '똘똘한' 한채 트렌드 만들며 상승 탄력

“물량 부족이 누적됐던 강남이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정부의 압박이 ‘똘똘한 한 채’ 보유라는 트렌드를 만들며 강남 상승을 부추긴 면이 있다”

강남 개포동 T부동산중개업계가 집권 1년을 맞이하는 문재인 정부의 매매시장에 대한 평가다. 문 정부는 집권 이후 금융과 세제, 청약 등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쏟아내며 투기수요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집권 초반 투기수요에 밀리는 형세였지만 전방위 부동산규제의 허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집값이 안정화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문 정부 집권 1년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였을까?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는 강남구였다. (그래픽=스트레이트뉴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는 강남구였다. (그래픽=스트레이트뉴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전국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이 기간동안 14.18%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1년이었던 (2016년 5월~2017년 5월) 5.22%를 크게 상회한다.

강남구 다음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인 곳은 강북권의 성동구다. 성동구는 13.99%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옥수동과 금호동 등으로 몰렸고, 마포 등 인근 강북지역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아 투자문의가 꾸준한 곳이다.

강남3구의 한 축인 송파구는 13.89% 올랐다. 범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13.70%로 송파의 뒤를 이었다.

재건축 예정 단지 집중지로 최근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 역시 12.58% 올랐다.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초구는 8.83%로 앞선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은 오름세다.

서울과 서울 인근 경기권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경상권은 하락일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1년간 4.58% 하락했다. 특히, 성산구는 10.87% 떨어졌다. 전국 시·군·구 중 유일한 두자릿수 하락률이다. 통합창원 -7.12%, 거제 -6.94%, 마산합포구 -5.75% 등 하락률 상위권을 이 지역에서 휩쓸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 특히 강남 부동산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을 풀었다”며 “최근 서울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지방의 침체가 가속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집권 이후 수도권은 4.46% 상승했으며, 지방 5대광역시는 0.54% 오르는데 그쳤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은 1.95%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1년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 정부의 부동산규제 타겟인 강남구였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 1년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 정부의 부동산규제 타겟인 강남구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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