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은 의미있는 조치 취해달라"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갑질 사태와 밀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경영진 면담을 추진하는 등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주주권 행사를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기금운용본부가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 관세포탈, 재산국외도피 등 보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해선 현재까지 경과를 보고받고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손해액 산정 문제를 추후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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