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2만7700명...전년대비 8.9% 감소
누적 출생, 역대 최악이던 작년보다 10% 나빠

지난 4월 출생아가 또 다시 3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사망자 수는 동월 기준 가장 많았다. 저출산이 심화되는데 사망자 수 증가로 '인구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전문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4월을 기준으로 보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다.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전월을 통틀어 이번이 여덟번째다. 

지난 2016년 12월 처음으로 3만명 선이 붕괴됐고, 지난해에는 다섯차례 2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만7500명을 기록한 뒤 3월에는 다시 3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추락했다. 3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브레이크는 풀려버린 모습이다.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11만7300명이다. 역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12만9000명)보다 9.1% 줄었다.

올해 연간 출생아 전망은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 더 좋지 않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고,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1~4월 누적 감소폭을 적용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누적 사망자는 10만58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 증가했다.

한편 4월 혼인 건수는 2만6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 2월(-11.6%)과 3월(-2.1%)에는 연이어 혼인이 감소했지만, 4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혼인이 늘었지만 이혼도 늘었다. 4월 이혼건수는 8700건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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