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과 등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은 28일 주범 김모(29)씨를 소환하고 그가 수감 중인 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특별수사관 등을 서울구치소로 보내서 김씨가 있는 수감실 등에 대해서 집중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 등 피의자들이 작성한 메모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 출범 이후 첫 소환으로, 댓글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을 곧바로 조사하는 것이다.

이날 호송차에서 내린 김씨는 교도관의 손에 이끌려 황급히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혐의 소명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걸 소상히 밝힌다고 했던 입장 유효한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김씨를 호송한 교도관이 대신 "본인이 (대답)하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부터 드루킹 김씨와 필명 '서유기' 박모(31)씨 등 피의자 4명이 갇혀 있는 서울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씨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김씨와 공모해서 댓글 순위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컴퓨터 등 장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해당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 및 김씨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씨와 공범 관계에 놓여있는 두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